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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짜준 코드는 돌아간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 코드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인수인계에서 제일 먼저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화면이 돌아가는지가 아니라,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남아 있는지.

사람이 짠 코드는 대개 만든 사람이 답을 갖고 있습니다. 왜 여기서 예외를 삼켰는지, 왜 이 값이 하드코딩됐는지 물어보면 나옵니다. AI로 빠르게 만든 코드는 그 자리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롬프트를 넣고 나온 걸 붙였는데 잘 돌아가서 그대로 뒀다면, 만든 사람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첫 점검은 코드 리뷰가 아니라 대화입니다. 이 기능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경우를 일부러 뺐는지, 지금 알고 있는 문제가 있는지. 여기서 나오는 답이 적을수록 인수인계에 시간이 더 듭니다.

비밀키가 코드 안에 있다

AI로 만든 프로젝트를 넘겨받을 때 가장 자주 마주치는 사고입니다. API 키, 데이터베이스 비밀번호, 결제사 시크릿이 소스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예제 코드가 대개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나중에 환경변수로 빼겠다고 미뤄 두면 그대로 굳습니다.

이게 위험한 건 저장소가 공개돼서만이 아닙니다. 배포 이력, 백업, 협업자의 로컬 사본까지 그 값이 따라다닙니다. 한 번 새어 나가면 코드에서 지우는 걸로는 끝나지 않고 키 자체를 새로 발급해야 합니다. 넘겨받는 쪽 입장에서는 그 작업이 첫 주에 들어옵니다.

고칠 수는 있는데 고쳐도 되는지를 모른다

테스트가 한 줄도 없는 프로젝트를 받으면 수정이 도박이 됩니다. 코드를 읽고 고칠 수는 있는데, 그 변경이 다른 곳을 깨뜨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는 건드려도 되는 곳만 조심스럽게 건드리고, 손대기 무서운 부분은 그대로 둡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안 건드리는 영역이 넓어집니다.

AI로 만든 코드에서 이 문제가 더 자주 보이는 건, 기능이 빨리 나오는 만큼 검증을 나중으로 미루기 쉬워서입니다. 인수인계 시점에 테스트를 전부 채우는 건 현실적이지 않지만, 돈이 오가는 경로와 데이터를 지우는 경로에는 최소한의 확인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그 두 군데만 막아 둬도 이후 수정이 도박에서 작업으로 바뀝니다.

같은 코드가 내 컴퓨터에서 안 돌아간다

넘겨받고 나서 첫날에 걸리는 지점입니다. 저장소를 받아 실행하면 오류가 납니다. 버전이 고정돼 있지 않거나, 로컬에만 있던 파일이 저장소에 없거나, 특정 계정으로만 되는 설정이 섞여 있어서입니다.

확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컴퓨터에서 저장소를 받아 문서에 적힌 대로만 따라 해 보는 것. 여기서 막히는 지점이 곧 문서에 빠진 내용입니다. 이 과정을 인수인계 전에 원래 개발자와 함께 한 번 해 두면, 나중에 며칠씩 걸릴 일이 그 자리에서 정리됩니다.

어디까지 받아 두셨는지부터 알려주세요

저장소 주소만 있어도 되고, 압축 파일과 접속 정보만 있어도 됩니다. 위플의 코드 검수는 넘겨받은 상태 그대로에서 시작해, 지금 돌아가는지와 앞으로 고칠 수 있는지를 나눠서 봅니다. 비밀키처럼 당장 조치해야 하는 것은 먼저 알려 드리고, 나머지는 급한 순서로 정리해 드립니다. 무엇을 받았는지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된 상태라도 괜찮습니다. 목록을 만드는 것부터가 검수의 일부입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지금 상황을 보내주시면 24시간 안에 범위와 값을 회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