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홈페이지 제작비는 화면 뒤에서 갈린다
틀이 같은 페이지는 한 벌만 만든다
홈페이지 문의는 대개 “페이지 몇 개짜리”로 시작한다. 그런데 작업량을 정하는 건 페이지 수가 아니라 화면 종류다.
회사 소개, 인사말, 찾아오는 길. 셋 다 제목과 본문만 다른 같은 틀이라면 화면 하나를 만들고 내용만 갈아 끼우는 일에 가깝다. 메인, 제품 상세, 가격표, 문의 폼은 다르다. 구조가 서로 달라 하나씩 따로 설계한다. 페이지가 적은 사이트가 더 많은 사이트보다 오래 걸리는 일은 여기서 생긴다.
그래서 견적을 요청할 때는 페이지 목록보다 화면 목록이 낫다. 어떤 페이지에 같은 틀을 씌울 수 있는지는 만드는 쪽이 판단한다. 참고하고 싶은 사이트 주소 몇 개만 보내도 범위가 금세 좁아진다.
값이 붙는 두 번째 자리는 콘텐츠다
임시 문구로 화면을 잡아 두면 나중에 실제 원고가 들어올 때 레이아웃이 흔들린다. 제목이 한 줄일 줄 알고 비워 둔 자리에 세 줄짜리 문장이 들어오면 화면을 다시 짠다. 사진도 마찬가지. 가로로 긴 배너 자리에 세로 사진밖에 없으면 잘라 쓰거나 다시 찍어야 한다.
원고를 대신 쓰고 사진을 정리하는 일은 제작과 별개의 작업이다. 견적에도 그만큼 따로 잡힌다. 지금 가진 게 로고 파일 하나뿐이어도 괜찮다. 미리 알려주면 그 상태에 맞는 견적이 나온다. 자료가 다 있는 것처럼 넘어갔다가 착수한 뒤에 드러나면, 그때는 일정과 금액이 함께 흔들린다.
누가, 얼마나 자주 고칠 것인가
관리 화면이 있느냐 없느냐에서도 견적이 크게 벌어진다. 관리 화면을 붙이면 사용자에게 보이는 사이트 뒤에 사이트를 하나 더 만드는 셈이다. 입력 폼, 이미지 업로드, 미리보기, 계정과 권한까지 전부 따로 만든다.
일 년에 두어 번 전화번호나 인사말만 바뀌는 회사 소개 사이트라면 그때그때 수정을 맡기는 쪽이 싸게 끝난다. 매주 공지와 신제품을 올려야 하는 사이트는 반대다. 관리 화면 없이 시작하면 매번 사람 손을 빌리는 값이 더 나간다.
문의하기 전에 두 가지만 답해 보면 된다. 이 사이트에서 한 달에 몇 번 바뀌는 자리가 어디인가. 그걸 누가 직접 고칠 것인가. 여기까지 정해지면 필요한 관리 기능도 같이 정해진다.
밖으로 나가는 연결마다 값이 붙는다
문의 폼은 하나지만, 받은 내용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작업이 갈린다. 메일로 받기, 스프레드시트에 쌓으면서 알림까지 보내기, 쓰던 고객 관리 도구에 넣기. 셋은 서로 다른 일이다.
결제, 예약, 로그인, 지도, 상담 채널도 각각 외부 서비스를 붙이는 별도 작업이다. 계정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데도 시간이 든다. 결제는 계약과 심사 절차가 따로 있어서 개발보다 바깥 절차에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붙일 곳이 정해져 있다면 견적 단계에서 서비스 이름을 그대로 알려주는 게 낫다. “나중에 결제도 붙일 수 있게”라는 말로는 범위가 안 잡힌다. 이렇게 넘어간 항목은 나중에 실제로 연동할 때 앞부분까지 다시 뜯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개 직전에 남는 일들
화면을 다 만든 날과 사이트가 실제로 열리는 날은 같지 않다. 그 사이에 서버에 올리고, 도메인을 연결하고, 보안 인증서를 걸고, 검색엔진에 사이트를 알리는 일이 남는다. 공개 직후 눈에 걸리는 오탈자와 깨진 화면을 잡는 일도 여기 들어간다.
이 작업들이 견적에 들어 있는지는 항목만 봐서는 잘 안 보인다. 물어보면 대개 그 자리에서 답이 나온다. 공개 후 며칠간의 수정이 포함되는지, 도메인과 호스팅 비용은 누가 내는지, 나중에 문구 한 줄 고치려면 어디로 요청하는지. 가격 기준은 가격 안내에 정리해 두었고, 실제 금액은 앞의 항목들이 정해져야 나온다.
어디까지 정해졌는지만 알려주세요
화면 종류도 원고도 아직 안 정해진 상태에서 문의하셔도 됩니다. 위플의 웹사이트 제작은 무엇을 만들지 함께 적어 내려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목록이 정해지면 범위를 확정하고 견적을 냅니다. 마음에 드는 사이트 주소 두어 개, 지금 가진 로고나 사진 파일이면 첫 대화를 시작하기에 충분합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지금 상황을 보내주시면 24시간 안에 범위와 값을 회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