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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쓴 글은 검색보다 손님한테 먼저 걸린다
블로그도 상품 설명도 AI로 뽑는 시대가 됐는데, 그 글을 그대로 올려도 되는지는 다들 한 번씩 멈칫합니다. 검색에서 밀린다는 소문 때문에 망설이는 분이 많은데, 정작 조심할 곳은 따로 있습니다.
구글은 누가 썼는지 안 묻는다
구글 검색 공식 문서는 AI 사용 자체를 위반으로 보지 않습니다. 기준의 중심은 읽는 사람에게 쓸모가 있느냐이고, 자동 생성 콘텐츠일수록 정확성과 품질, 관련성에 집중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대신 선을 하나 그어 뒀습니다. 이용자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페이지를 대량으로 찍어 내는 일은 ‘대량 콘텐츠 남용’이라는 스팸 정책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도구를 쓴 게 문제가 아니라 뽑힌 그대로 올리는 습관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습관은 검색엔진보다 손님한테 먼저 걸립니다. 손님은 순위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읽다가 틀린 부분 하나가 눈에 띄면 그 페이지의 나머지도 같이 의심받기 마련입니다.
그럴듯한 숫자부터 의심한다
AI 초안에서 정말 위험한 것은 지어낸 사실입니다. 어색한 문장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AI는 모르는 값을 비워 두는 대신 그럴듯한 값으로 채우는 일이 잦아서, 시장 규모나 통계, 인용문이 출처 없이 본문에 등장하곤 합니다.
저희도 실제로 겪었습니다. 운영하는 매체의 자동 생성 기사에 시장 통계가 붙어 있었는데, 출처로 걸린 기사 어디에도 없는 값이었고 함께 적힌 성장률로 계산해 보면 자기 숫자와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때 할 수 있는 정정은 지우는 것뿐이었습니다. 원문에 없는 값은 바꿔 달 근거도 없기 때문입니다.
발행 전 확인은 단순하게 하면 됩니다. 초안에서 숫자, 고유명사, 날짜, 인용문에만 표시를 하고, 표시한 것마다 출처를 실제로 열어 봅니다. 출처가 안 열리거나 그 값이 출처에 없으면 그 값을 뺍니다. 글 전체를 다시 읽는 것보다 훨씬 빠른 확인법입니다.
한 편은 멀쩡한데 열 편을 늘어놓으면 보인다
같은 도구에 같은 프롬프트로 뽑은 글은 제목의 뼈대, 첫 문단의 들어가는 방식, 마무리 문장의 모양이 서로 닮습니다. 한 편씩 읽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블로그 목록 화면처럼 여러 편이 한눈에 보이는 자리에서는 같은 기계가 찍어낸 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읽는 사람에게 새로 주는 것 없이 닮은 페이지가 무더기로 쌓이면, 구글이 선을 그어 둔 대량 콘텐츠 남용과도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점검도 목록으로 해야 합니다. 새 글을 올리기 전에 기존 글의 제목을 죽 늘어놓고 새 제목을 그 옆에 놓아 봅니다. 마무리 문장만 모아서 읽어 봅니다. 같은 형태가 반복되고 있으면 이번 글의 그 자리를 다르게 고쳐 쓰고, 반복이 이미 여러 편에 쌓여 있으면 새 글보다 쌓인 쪽부터 손대는 편이 낫습니다.
도구는 골라도 판별은 남는다
초안을 누가 쓰든 발행 판단은 읽고 가려내는 사람이 합니다. AI에게 일을 시키고 결과를 판별하는 이 능력에는 요즘 AI 리터러시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11개국 고용주를 조사했더니 열에 일곱이 이 능력에 웃돈을 주겠다고 답했다는 결과가 올여름 나왔습니다. 배경은 따로 정리된 기사가 있습니다.
검수 자체는 거창한 도구가 필요 없습니다. 소리 내어 읽어서 걸리는 문장을 찾고, 걸린 문단은 조사만 바꾸지 말고 통째로 다시 씁니다. 쓰고 고치는 환경은 손에 익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저희가 함께 운영하는 서비스 중에는 글 쓰는 일에만 집중한 웹 에디터 Typdit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듬은 글을 챗봇 답변에 인용되기 좋은 구조로 얹는 일은 별개 주제라, 검색 1위와 AI 답변에 인용되는 자리는 다르다에서 다뤘습니다.
쌓인 글이 이미 많다면
한 편의 검수는 사장님이 직접 할 수 있어도, 몇 달 치 발행분을 목록으로 놓고 보는 일은 손이 나지 않습니다. 위플은 올라가 있는 글들을 한꺼번에 놓고 사실이 틀린 자리, 말투가 겹치는 자리, 인용될 문장이 없는 지면을 가려서 어느 글부터 고쳐야 하는지 순서를 매겨 드립니다. 블로그 주소 하나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글 몇 편을 저희가 먼저 읽고, 어디서 티가 나는지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지금 상황을 보내주시면 24시간 안에 범위와 값을 회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