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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서에 "로그인 기능 1식"만 적혀 있다면

금액이 세 배 벌어진 두 장의 견적서

견적서 두 장을 나란히 폈는데 항목 칸에 똑같이 “로그인 기능 1식”이라고 적혀 있다. 금액만 세 배 차이가 난다. 실력 차이처럼 보이지만 두 곳이 계산한 일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한쪽은 이메일 로그인만 잡았고, 다른 쪽은 구글·애플 소셜 로그인에 비밀번호 재설정과 관리자 페이지까지 넣어 계산했다. 종이 위에서는 둘 다 “로그인 기능”이다. 이대로는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다.

읽는 순서는 그래서 뒤집힌다. 금액 칸보다 항목 칸이 먼저다.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았다면 각 장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부터 나란히 놓고 맞춰 본다. 범위가 같아진 다음에야 금액 비교에 의미가 생긴다.

”결제 연동” 뒤가 비어 있는 줄

항목 칸을 훑다 보면 설명 없이 한 줄로 끝난 항목이 눈에 걸린다. “결제 연동”이 대표적이다. 카드만 받는지 계좌이체까지 받는지, 매달 빠져나가는 정기결제인지 한 번 결제하고 끝인지, 환불과 부분 취소도 만드는지에 따라 작업량이 크게 달라진다. 잘 쓴 견적서는 여기서 갈린다. 무엇을 하는지 옆에 무엇을 하지 않는지가 같이 적혀 있다.

범위가 빠진 견적서를 받았다면 이유는 대개 둘 중 하나다. 요구사항을 충분히 물어보지 않았거나, 나중에 추가 비용이 생길 여지를 남겨 두었거나. 앞쪽이라면 다시 물어서 채우면 된다. 뒤쪽이라면 다른 업체를 알아보는 편이 낫다.

단위 칸에 “시간”이라고 적혀 있으면

단가 옆 단위가 시간으로 적힌 견적서는 한 번 더 읽는다. 시간 청구는 투명해 보이지만 최종 금액이 그 종이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상 시간을 함께 안내받아도 작업이 길어지면 초과분은 대개 의뢰인이 부담한다. 범위가 이미 뚜렷한 일이라면 시간보다 건 단위로 금액을 정하는 쪽이 결과를 예측하기 쉽다. 합의한 범위가 유지되는 한 작업이 며칠 걸리든 금액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시간 단위가 맞는 일도 있다. 원인을 모르는 버그를 쫓는 것처럼 범위를 미리 그릴 수 없는 탐색적 작업이 그렇다. 이때는 상한선을 미리 정해 둔다.

견적서에서 꼭 확인할 세 줄

  1. 포함되는 작업과 포함되지 않는 작업이 따로 적혀 있는가
  2. 범위가 커지면 재견적인지 추가 청구인지 적혀 있는가
  3. 작업이 끝난 뒤 무엇을 받고 어떻게 넘겨받는지 적혀 있는가

세 줄 중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금액과 상관없이 다시 확인한다. 물었을 때 바로 답이 돌아온다면 견적서를 쓰는 동안 이미 범위를 정리해 둔 곳이다.

합의한 뒤에는 바뀌지 않는 칸

범위에 합의하고 나면 그 금액은 작업 시간과 떨어진다.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는 이유로 청구액이 올라가서는 안 된다. 시간을 잘못 잡은 책임은 일을 맡은 쪽에 있고, 그 차이를 의뢰인이 메울 이유는 없다. 거꾸로 진행 중에 의뢰인이 화면이나 기능을 더 넣었다면 그건 새 견적을 받을 자리다. 늘어난 항목을 견적서에 한 줄로 다시 받아 두면 다음 청구서에서 실랑이할 일이 없다.

같은 범위인지 모르겠는 줄이 있다면

두 장을 나란히 놓고도 항목이 같은 일을 가리키는지 판단이 안 설 때가 있습니다. 위플 개발 상담은 보내주신 견적서를 대신 읽는 일입니다. 어느 줄에 무엇이 빠졌는지, 업체에 다시 물어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정리해 돌려드립니다. 견적을 아직 안 받으셨다면 하려는 작업 설명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위플이 어떤 단위로 값을 매기는지는 가격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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